대한민국 음주살인 보고서

<올해의 데이터 시각화 상 최종 후보작>

소속: SBS 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 소셜미디어 비디오머그
참여자: 심영구, 채희선, 이성훈, 김학휘, 안혜민, 조춘동, 이용한, 김승태, 김경연, 한동훈, 장유선, 조애리

 

< SBS 8뉴스 >

가. 2019-09-12 19살 아들 앗아간 음주운전자는 멀쩡… 또 다른 ‘윤창호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435159

나. 2019-09-13 음주 사고 1위는 ‘시흥시 정왕동’, 다발 지역 공통점 보니…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435885

< 마부작침 >

다. 2019-09-12 [마부작침] ① 대한민국 ‘음주 살인’ 보고서 ‘묻지 마 음주 살인’ 피해자 3,899명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429900

라. 2019-09-13 [마부작침] ② ‘음주운전 적발’ 전국 1위 경찰서는?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429945

마. 2019-09-14 [마부작침] ③ ‘음주운전 사고’ 전국 1위 동네는?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431049

바. 2019-09-15 [마부작침] ④ “별 문제 없어서 음주운전한다”는 그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432999

사. 2019-09-16 [마침] 음주운전에 ‘살해’당한 사람들 – 대한민국 ‘음주 살인’ 보고서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437140

<인터랙티브 그래픽 페이지>

아. 2019-10-07 [인터랙티브] 대한민국 ‘음주운전 사고’ 지도
http://mabu.newscloud.sbs.co.kr/201909driving/

 

기사/프로젝트 내용 요약

故 윤창호 씨 사망 사건을 계기로 음주운전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처벌과 단속 기준을 강화한 ‘제1 윤창호 법’과 ‘제2 윤창호 법’이 잇따라 시행됐습니다. 하지만, 음주운전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습니다. <마부작침>은 ‘음주운전은 왜 근절되지 않나?’ 질문을 가지고 음주운전 사고 전반을 집중 분석했습니다.

<마부작침>이 특히 주목한 건 음주운전 사망사고였습니다. “음주운전=살인”이라는 명제에 부합하는 사고를 찾아 따로 분류했습니다. 가해자는 무사하거나 부상에 그쳤지만 피해자는 사망한 사고를 사실상 살인과 다를 바 없다고 보고 ‘음주 살인’이라고 명명했는데 데이터 확보가 가능했던 최근 12년 간 ‘음주살인’ 피해자는 윤창호 씨를 비롯해 3,899명이나 됐습니다.

<마부작침>은 경찰의 적극적인 단속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최근 5년간 전국 경찰서의 월별 음주운전 적발 실적을 국내 매체 중 처음으로 입수해 상세히 분석했습니다. 심각할 정도로 큰 편차가 나타났습니다.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분석해 왜 특정 지역에서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빈발하는지를 여러 음주운전에 영향 주는 요인을 분석했습니다.

<마부작침>은 상세하고 정밀한 데이터 수집, 분석과 함께 현장을 찾아 음주운전 적발자들에게 직접 마이크를 대고 왜 음주운전을 반복해서 하는지 묻고 또 물었습니다.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소재인 음주운전을 다뤘으나 차별화된 데이터 분석과 현장취재가 적절히 어우러져 괜찮은 데이터 기반 탐사보도가 나왔다고 자평합니다.

 

기사/프로젝트의 뛰어나거나 혁신적인 점

<마부작침>은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한 텍스트와 그래픽 기반의 웹 기사를 출고하는 동시에, 메인뉴스인 <SBS 8뉴스>에서 현장 취재와 데이터 분석을 적절히 조화시킨 심층 리포트를 선보였습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분석 결과를 독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지도 형식의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별도로 제작했습니다.

단순히 기사에 정리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독자가 원하는 정보를 인터랙티브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콘텐츠를 만나게 될 독자 입장에서 ‘우리 동네는 음주운전 교통사고 상황이 어떤지’, ‘음주운전 사고가 많이 나는 지역들은 어떤 특성이 있는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취재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각종 지표들을 인터랙티브 페이지에서 구현했습니다.

<마부작침>은 데이터를 넘어 음주운전 당사자들에게 직접 마이크를 들이댔습니다. 음주운전에 대한 죄책감이나 문제의식이 크게 없는,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었고 이를 기존 연구와 결합시켰습니다. 또한 음주 사망사고 처벌을 크게 강화했다면서도 정작 양형기준은 달라지지 않아 일선의 판결은 그대로라는 현실도 짚었습니다.

 

프로젝트가 사회에 미친 영향

경찰은 ‘윤창호법’ 시행 이후 “교통사고 사망자가 이전보다 줄었다”고 여러 차례 발표했습니다. 대체로 음주사고가 감소 추세인 건 맞습니다만 조금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지난해 12월 ‘제1 윤창호법’이 시행되고 나서 2달 연속 줄었던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3월부터는 점점 늘어나 역시 2달 만에 연말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연이어 ‘윤창호법’이 시행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음주사고 건수가 증가하는 상황을 데이터를 통해 보여줬습니다.

그저 하던 대로 이슈가 되면 음주운전 처벌과 단속기준을 강화하는 것만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마부작침>은 확실하게 보여줬습니다. “음주운전=살인”이 단지 레토릭이 아니라 실재하고 있음도 입증했습니다.

 

보도에 사용된 기술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많은 지역의 공통점을 확인하기 위해 <마부작침>은 각종 사회적 지표와의 연관성을 분석했습니다. 사회적 지표는 인구 통계, 사회경제 통계, 공간 통계 등으로 구조화해서 따져봤습니다. Rdml corrplot 패키지를 활용해 상관행렬(Correlation matrix)과 신뢰구간(confidence interval)을 분석했습니다. 또한 유의성 검정 함수를 만들어서 상관행렬에 유의수준을 얹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시각화했습니다. 분석 결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걸 확인했으나, 인과관계로 설명하긴 어려웠습니다. 다만, 전국 공통의 대책 외에도 지역 맞춤형 대책 적용이 절실하다는 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Category

2019 올해의 데이터 시각화 상

Date published

2019년 11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