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20년…회의록 최초 분석

<올해의 데이터 혁신 상 최종 후보작>

소속: KBS 한국방송
참여자: 김양순, 석혜원 김재현, 김범주, 전현우, 윤지희, 임유나, 김명윤, 공민진, 정한진

 

KBS 1TV 뉴스9 (7월 6일)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236823
①‘듣고 검증한다’ 실현됐나?…회의록 최초 분석
②전문성 vs 도덕성 검증 뭐가 높았을까
③퇴보하는 청문회…분석은 어떻게?

KBS 1TV 뉴스9 (7월 7일)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237042
④‘도덕성 검증’ 잣대 손바닥 뒤집듯
⑤생방송 의식하는 청문회…언론 탓에 악순환
⑥국민이, 국회가 보는 좋은 청문회

 

[디지털 기사 목록]

①답변하지마? 듣지 않는 청문회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247651

②약관의 청문회…아직도 질풍노도의 시기?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249382

③경험자가 전수하는 인사청문회 생존법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250286

④우리가 몰랐던 민원 & 사상검증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251133

⑤반복되는 여방야공, 실제로는 어느 정도?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253163

⑥좋은 청문회, 그 동상이몽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253984

⑦우리동네 국회의원 청문실 ‘톡’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255572

 

기사/프로젝트 내용 요약

지난 2000년 도입된 인사청문회 제도는 올해로 어느덧 20년째를 맞이 하였습니다. 그러나 국회가 대통령의 임명권을 견제하고 고위 공직 후보자를 직접 검증한다는 제도 도입 취지와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무분별한 신상털이와 사생활 파헤치기 등으로 국민들에게 제도 자체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만 키워왔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KBS 데이터저널리즘팀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사청문회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해 지난 20년 간의 인사청문회 내용을 회의록을 통해 분석코자 했습니다. 300여 건에 이르는 인사청문 회의록 분석 통해 – 후보자의 생각을 듣지 않고 자기 말만 했던 청문위원 – 도덕성 흠집내기에만 몰두한 야당 – 점점 약해지는 전문성 검증 등 인사청문회의 민낯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국민의 불만과 바라는 청문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청문위원 발언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국민 알권리 확대를 위해 온라인 인터랙티브 서비스 ‘우리동네 국회의원 청문실톡’도 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우리동네 국회의원이 청문위원으로서 어떠한 말을 했는지 등 지역구별로, 키워드별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사/프로젝트의 뛰어나거나 혁신적인 점

■ 뚜렷한 차이…의미있는 분석

노무현 – 이명박 – 박근혜 – 문재인 정권으로 갈수록 전문성 검증이 약해지고(59%→39%, 신상털이에 몰두하는 야당(질의 중 30%)과 도덕성 검증을 외면하는 여당(질의 중 6%)의 극명한 온도 차도 확인됐습니다. 후보자의 생각을 듣기보다는 말하기에 집중한 청문위원(질의 74%·답변 26%), 청문회가 진행될수록 빈번해지는 지역구 챙기기 발언 등도 데이터를 통해 입증됐습니다.

■ 국민 눈높이에 맞는 청문회

데이터를 통해 드러난 인사청문회 문제점의 해결책을 찾기 위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사청문회 경험이 많은 신경민(더불어민주당)·주호영(자유한국당)·김경진(당시 민주평화당) 의원과 심도 깊은 인터뷰를 진행해 올바른 청문회에 대한 청문위원들의 생각을 확인했습니다. 평소 인사청문 제도와 청문위원 행태에 대한 비판을 내놨던 최준영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김연숙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 연구위원과의 인터뷰도 진행됐습니다.

특히 국민들이 생각하는 올바른 인사청문 제도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KBS공영미디어연구소를 통한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국민 68%가 청문회가 제역할을 못한다고 생각하며, 특히 전문성 검증(60%)에 대해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하는 방안에 국민 78%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 방안을 추진했던 정부와 국민 사이의 괴리가 확인됐습니다.

■ 회의록 검색툴‘청문실톡’…국민 알권리·감시 확대

데이터 분석 결과와 청문위원 인터뷰 등 추가 취재를 통해 방송 리포트(7월6~7일 뉴스9) 6건, 디지털 기사(7월23일~8월3일) 7건을 출고했습니다.

특히 청문위원의 발언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국민 알권리와 청문회 감시망을 확대하기 위해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리동네 국회의원 청문실톡’을 제작했습니다. 20대 국회에서 진행된 모든 인사청문회 97건의 회의록을 친숙한 메신저 형태로 구현했습니다. 국민들은 ‘청문실톡’을 통해 청문위원별 발언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관심있는 키워드를 검색해 관련 발언을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KBS 데이터저널리즘팀은 기사 출고 이후에도 인사청문회가 진행될 때마다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해 인사청문회 내용에 국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습니다.

 

프로젝트가 사회에 미친 영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저널리즘이 목적을 구현함에 있어 여타 언론사에 또 하나의 방식을 제시했다고 자평합니다. 이후 한국일보 등 타 매체가 유사 콘텐츠 제작을 통해 국민 알권리 보장하고 확대함에 있어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일보 : http://interactive.hankookilbo.com/v/hearing/index.html )

 

보도에 사용된 기술

일반적으로 국회 및 정부 기관에서 이루어지는 회의는 관련된 법에 의해 기록되어 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서의 양식이 표준화 되지 않아 언론사에서는 이를 활용한 보도가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데이터저널리즘팀은 지속적으로 정부 문서의 DB화를 시도해왔으며, 이번 프로젝트의 경우에도 많이 사용되는 포맷인 아래아한글 및 PDF 파일 기반의 회의록을 DB하는 일련의 과정을 KBS 내부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일련의 과정이 표준화가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차후 언론사 일반에서 open source로서 공유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Category

2019 올해의 데이터 혁신 상

Date published

2019년 11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