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논문저자, 어떻게 만들어지나

<올해의 데이터 기반 탐사보도 상 최종 후보작>

소속: MBC
참여자: 백승우, 남상호, 최유찬, 장슬기, 김유나, 김규희, 최유림

 

고교생 ‘1저자’ 또 있다…이번엔 ‘교수 아빠’ 찬스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491349_24634.html

고교생 논문 저자 ‘1,218명’…’학종’ 따라 급증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491350_24634.html

“내 자식이지만 너무 뛰어나”…”딸과 추억 만들려”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547988_24634.html

옆에서 구경만 하고 ‘4저자’…”솔직히 뭘 했는지”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547989_24634.html

“실험 논문 써드립니다”…대치동 거래가 ‘2백만 원’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547990_24634.html

4저자는 ‘동료 교수 아들’…그들만의 ‘상부상조’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549741_24634.html

끌어주고 밀어주는 ‘논문’…연구실에선 무슨 일이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549742_24634.html

박사과정과 고교생의 합작?…’배후’에 부모 있다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549743_24634.html

‘멍하니’ 있다 가도 논문 저자…변질된 ‘노벨상’ 플랜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551392_24634.html

‘고교생 저자’ 파악 어려워…”드러난 건 빙산의 일각”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553382_24634.html

“논문에 이름 하나 넣는 거야 뭐”…교수 양심은 어디로?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553383_24634.html

 

기사/프로젝트 내용 요약

2000년대 우리나라 학계에 갑자기 고등학생 논문 저자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대학 입학에 논문이 활용되기 시작한 입시 제도의 변화 과정과 일치합니다. 상당수는 교수인 부모가, 아니면 부모의 혈연, 학연, 지연이 도와줬고, 이마저도 아니면 입시 학원이 끼어들어 도와준 결과였습니다. 규정을 어기지 않았다고 항변하지만, 평범한 학생들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그들만의 리그에서 학벌 대물림이 이뤄지고 있는 건 아닌지 씁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수개월간 고등학생이 저자로 등재된 학술 논문과 발표문 400여건을 추적해 온 탐사기획팀이 그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기사/프로젝트의 뛰어나거나 혁신적인 점

  1. 데이터와 취재의 균형

데이터와 취재의 균형을 맞추는 보도는 드뭅니다. 본 기획은 데이터에서 출발해, 현장 취재가 충실히 이어졌다는 점에서 그 차별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기존에 단편적으로 보도하던 고등학생 학술 논문 기사와는 달리, 풍부한 데이터에 기반해 광범위한 현장 취재로 이어졌기 때문에 ‘고교생 논문 저자 탄생’의 전모를 밝힐 수 있었습니다. 고교생 저자가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고교생 저자가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통합적인 이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숫자와 취재가 성공적으로 결합된 보도라고 평가합니다.

  1. 방송문법으로 풀어낸 데이터

기존에 주로 디지털로만 풀어내던 데이터 저널리즘의 문법을 방송 안으로 성공적으로 가져왔다는 점에서도 뛰어납니다. 자칫 복잡할 수 있는 숫자를 앵커 설명과 기자 출연을 통해 간단히 소개하고, 보도마다 현장 취재로 녹여냈습니다. 짧은 시간에 팩트를 전달해야하는 방송의 특성에 맞게 데이터를 활용한 보도의 선례를 남겨 아직은 많지 않은, 방송에서의 데이터 활용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1. 웹크롤링을 통한 자료 수집 및 활용

웹크롤링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해 활용했다는 것 역시 주목할만 합니다. 의원실이나 정부에서 제공하는 내용이 아니라 언론사 스스로가 데이터를 생산해 이를 보도의 바탕으로 삼았다는 것, 나아가 정부에게 역으로 자료를 전달한 보도는 거의 유일할 것입니다.

 

프로젝트가 사회에 미친 영향

MBC 탐사기획팀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한 리스트 중 일부가 10월 17일 유은혜 장관이 직접 발표한 미성년 논문 공저 794편 논문/학술발표 리스트에 포함되어 학교와 교육부의 조사가 추가적으로 시작됐으며, 학계의 연구 윤리에 경종을 울리고 대학입시 전반에 관련한 여론을 환기했습니다.

 

보도에 사용된 기술

Python, R을 활용한 텍스트 전처리, 간단한 기초통계가 보도에 사용됐습니다. 어려운 기술은 아니지만 취재를 뒷받침하고, 방송을 위한 데이터를 뽑아내기에 가장 최적의 방식을 활용했습니다.

Category

2019 올해의 데이터 기반 탐사보도 상

Date published

2019년 11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