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수비대(우리 동네 동물원 수비대) 프로젝트

<특별상>

소속: 동아사이언스 어린이과학동아팀 / 서비스개발팀
참여자: 김정, 송원재, 이다솔, 이명주, 이재연, 정해인, 조기견, 최은영

(1)데이터 수집용 홈페이지 https://kids.dongascience.com/zooguard/main

(2) 기사1 행복한 동물원 만들 사람 모여라! [모집] 우동수비대 https://img.dongascience.com/kids2016/zooguard/article.pdf

(3)기사2 우동수비대 1기 보고, 행복한 동물원 첫 발 뗐다!
https://img.dongascience.com/kids2016/zooguard/article_new.pdf

기사/프로젝트 내용 요약

우동수비대는 독자와 전문가가 함께 전국 동물원을 조사하는 시민 참여형 데이터 저널리즘 프로젝트입니다.

동물카페와 실내동물원을 포함한 국내 동물원은 복지 현황은 물론이고 개수조차 파악되지 않습니다. 이는 면허증 없이도 누구나 쉽게 동물원을 설립할 수 있는 ‘동물원 등록제’ 탓입니다. 정부가 동물원을 관리할 시스템을 갖추지 않아, 몇몇 동물원의 동물 학대 현황이 폭로되어도 근본적인 해결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어린이과학동아는 국내 동물원의 동물 학대 현황을 조사하기 위해 2021년 1월 우동수비대(우리 동네 동물원 수비대) 프로젝트를 꾸렸습니다. 동물 복지 전문 수의사 2명과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수의과대학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수의사는 어린이와 대학생도 동물원의 복지 현황을 조사할 수 있도록 측정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어린이와 대학생은 수의사에게 교육을 받은 뒤 전국 동물원을 방문해 동물원에 흔한 동물 10종의 복지 현황을 조사했습니다.

1기가 2021년 2월부터 5월까지 활동한 결과, 전국에 동물원은 최소 197개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중 33%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동물 10종의 복지 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55.3점이었습니다. 이는 동물이 제 수명을 살 수 있다고 평가할 수 있는 복지 점수(88점)에 한참 못 미치는 결과였습니다. 이는 두 번째 기사 ‘우동수비대 1기 보고, 행복한 동물원 첫 발 뗐다!’에 보도됐습니다.

이어 2기가 2021년 7월부터 9월까지 활동한 결과, 전국에 동물원은 최소 200여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중 약 70%를 조사한 결과는 현재 수의사와 기자가 정리하는 작업 중에 있습니다. 우동수비대 프로젝트는 동물원 복지의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기사/프로젝트의 뛰어나거나 혁신적인 점

우동수비대 프로젝트의 다른 특징은 ‘시민 과학(citizen science)’이라는 점입니다. 수의사 출신의 동물 복지 전문 연구원이 과학적으로 마련한 복지 측정 연구에 시민들이 참여해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세 가지 혁신적인 점이 있습니다.

첫째, 결과물의 신뢰도가 높습니다. 과학자가 데이터 수집 기준을 만들 뿐만 아니라, 수집된 데이터를 교정하고 분석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세상에 없던 데이터가 생깁니다. 정부 혹은 공공기관이 마련했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던 데이터를 시민들의 힘으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셋째, 윤리적인 동물원 관람객이 성장합니다. 시민들은 전문가에게 교육을 받으며 어떤 동물원이 동물을 위한 곳인지 알아보는 눈을 기르고, 스스로 동물을 위한 관람을 하려면 어떤 에티켓을 지켜야 하는지 배우고 있습니다.

프로젝트가 사회에 미친 영향

지금까지 국내 동물원을 전부 조사한 통계 결과물은 없었습니다. 동물원 복지 통계는 환경부와 일부 시민단체가 소수의 동물원을 표본으로 뽑아 조사한 게 전부입니다. 우동수비대는 국내 동물원을 전수에 가깝게 조사하며, 국내 동물원의 복지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복지 증진을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찾아낼 거라 기대합니다.

우동수비대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는 교육적인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참여 대원들은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이 아프지 않고 야생에서의 본성을 간직한 채 살아가려면 어떤 환경이 필요한지 배웁니다. 우동수비대에서 활동한 어린이들은 “예전에는 동물원에 가면 동물을 구경하기 바빴는데, 지금은 동물이 건강한지를 먼저 살핀다”, “예전에는 동물들이 안 보이면 아쉬웠는데, 지금은 쉬고 있다는 걸 알아서 괜찮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마지막으로, 동물원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주요 동물원을 제외한 민간 동물원 운영자와 사육사들은 동물 각 종에게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배울 기회가 적습니다. 개선 의지가 있지만 교육이 부족해 바꾸지 못했던 동물원들에게 우동수비대의 교육자료와 기사가 도움이 될 거라 믿습니다.

기사 보도 이후 순천만국가정원 야생동물원 등에서 호평이 왔습니다. 2기의 조사 결과를 보도할 보도물은 언론진흥재단의 기획취재사업에 선정돼 11월 중 지면 기사와 온라인 기사가 보도될 예정입니다.

보도에 사용된 기술

시민들이 조사 기록을 쉽게 입력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개발했습니다. 조사 기록 데이터는 액셀 형태로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데이터 교정은 전문가가 액셀 프로그램과 기타 자료를 이용해 수작업을 했습니다. 교정을 마친 데이터를 액셀의 피봇 테이블 등을 이용해 분석했습니다. 시각화 역시 액셀의 그래프 기능을 이용했습니다.

시민들이 동물원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제공한 전국 동물원 지도의 경우 Google Map API를 활용해 주소 값을 위경도 값으로 치환하고, 지도 위에 시각화했습니다.

Category

특별상

Date published

2022년 10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