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국 데이터저널리즘 어워드 수상작 발표 및 시상식 개최

  • ‘올해의 데이터 기반 탐사보도 상’을 비롯해 총 7개 부문 수상자 발표
  • 10월 21일(수) 데이터저널리즘코리아 컨퍼런스에서 시상식 개최

(2020년 10월 15일 – 서울) 한국 데이터저널리즘 어워드(이하 어워드)가 각 부문별 수상자를 발표했다. 한국 데이터 저널리즘 분야의 다양한 도전과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한 보도물을 선정하여 시상하는 이번 어워드에는 올해의 데이터 기반 탐사보도 부문 11편, 올해의 데이터 시각화 부문 10편 등 총 40편이 출품되었으며,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6개 부문에서 7개 수상작이 결정됐다.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공익적 목적으로 제작된 탐사 보도물에 주어지는 ▲ 올해의 데이터 기반 탐사보도상은 ‘조세정의 2부작 [고액체납 보고서] · [조세포탈 보고서] (KBS)’가 수상했다. 아울러 ▲ 데이터 시각화 상에는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 (경향신문)’ ▲ 데이터 혁신 상은 ‘한반도, 소리 없는 ‘위성 전쟁’ – 머리 위 감시자들 (한국일보 미디어플랫폼팀)’ ▲ 오픈 데이터 상은 ‘[사람이, 또 떨어진다] 추락사 1136 추적보도 (MBC)’가 차지했다. ▲ 주목할만한 데이터저널리스트 상에는 SBS 데이터저널리즘팀 ‘ 마부작침’의 배여운 기자가 선정되었으며, ▲ 올해의 영 저널리스트 상은 ‘개최하지 않은 자들의 의도된 침묵, 유령집회’를 제작한 포브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에 더해, 올해는 ▲ 특별상이 수여되었으며 오픈 데이터 부문의 ‘코로나19 공공데이터 공동대응과 모두가 함께 하는 공적마스크 이야기’를 작업한 코드포코리아외 시빅해커들이 그 영광을 안았다.

어워드는 오는 10월 21일(수)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2020 데이터저널리즘코리아 컨퍼런스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튜브 실시간 생중계로 이번 행사를 시청할 수 있다. 주요 수상작 및 후보작들은 2020 한국 데이터저널리즘 어워드 홈페이지(http://datajournalismaward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로 3회째로 열리는 2020 한국 데이터저널리즘 어워드는 데이터저널리즘 코리아와 건국대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센터(DCRC)가 공동 주최하고, 구글 뉴스이니셔티브와 방송기자연합회가 후원한다.

문의 : 데이터저널리즘코리아 컨퍼런스 사무국 djconkr@gmail.com

2020 한국 데이터저널리즘 어워드 수상작 발표 및 시상식 개최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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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한국 데이터저널리즘 어워드 수상작 심사평

 

올해로 3회를 맞는 2020 한국 데이터저널리즘 어워드는 예년 보다 한달 이상 일정이 당겨져서 10개월의 성과물만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짧은 기간으로 지원작품의 수와 질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우수한 작품들이 출품되어 심사위원들의 우려가 기우였음을 확인해 주었다. 특히, 탐사보도 부문에 우수한 출품작들이 많아 선정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의 고민이 많았다. 한국 데이터저널리즘의 수준이 국제적으로 전혀 손색이 없다는 점을 다시 확인하면서, 부문별 심사평을 발표하면 아래와 같다. 

 

올해의 데이터 시각화상

올해의 데이터 시각화상은 경향신문의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가 수상했다. 경향신문은 매년 산업재해로 잃는 목숨들에 대한 조명을 위해 2018년 1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발생한 산업 현장 사망사고의 아카이브를 구축했다. 이 작품은 시각화가 주는 메시지 전달 강화가 인상적으로, 메시지 전달에 있어서 추락사고를 연상시키는 애니메이션과 사람의 형상으로 통계수치를 표현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웹에서 이용자의 인터랙션을 유도하는 UI를 구현해 산업재해별로 다양한 사고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산업재해 피해자 1,748명 개개인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과 지면을 유기적으로 결합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온라인에서 제시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 뿐 아니라 오프라인 신문1면을 사망자의 이름과 재해인원만으로 채운 인포그래픽을 제시해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런 경향신문의 시도는 기존에 그래프 위주로 이루어지던 저널리즘 데이터 시각화 방식을 보다 역동적인 시각화 방식으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의 데이터 기반 탐사보도 상

올해 데이터 기반 탐사보도상 부문에서는 총 11개 작품이 지원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분야였고, 출품작의 수준 역시 매우 높았다. 수상작으로는 KBS 데이터저널리즘팀, 경제부, 영상취재부이 공동으로 보도한 ‘조세정의 2부작[고액체납 보고서] · [조세포탈 보고서]’ 가 선정되었다. 이 보도는 고액체납자 명단 자료를 조사해 지도 상에 시각화했으며, 고액포탈범 판결문 자료를 수집 및 분석해서 국내 조세포탈에 대한 현황 통계를 조명했다. 해당 보도물은 소셜미디어 및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반향을 불렀으며, 고액 체납 소멸시효와 관련해 청와대 청원을 이끌고 이후 고액체납자들이 자진 납부 등 실질적인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냈다. 또한 관련된 후속 기사들을 통해 이슈를 지속적으로 이끌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데이터 탐색과 분석 기술적 측면에서, 판결문 PDF 이미지 파일을  텍스트 문서로 전환한 뒤 R, Python을 사용해 비정형 텍스트 분석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본 보도와 관련하여 고액 체납자 정보와 판결문 정보 공개에 대한 제언점도 찾을 있었다.

 

올해의 오픈데이터 상

오픈데이터 상 부문은 얼마나 가치있는 데이터를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했는가를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고려했다. 수상작은 MBC 기획취재팀의 ‘[사람이, 또 떨어진다] 추락사 1136 추적보도’이다. 이 보도는 공사현장 추락사와 관련한 572건의 판결문과 1천 6백여건의 재해조사의견서를 검토해 시각화해서 제시했다. 취재기간 확보한 자료 모두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일반시민이 접근하기 어렵고 데이터 가치가 높은 법원 데이터를 공개했다는 점과 복잡한 데이터 정제 과정을 거쳤다는 점에서 오픈데이터 부문의 취지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원자료인 PDF 파일을 그대로 공개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으며, 분석 과정에서 생성 또는 정제한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이 이후 기사에 대한 검증 및 후속 보도 기회 제공을 오픈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의 데이터 혁신 상

올해의 데이터 혁신 상 부문의 수장작은 한국일보 미디어플랫폼팀의 “한반도, 소리 없는 ‘위성 전쟁’ – 머리 위 감시자들”이다. 국제적인 위성 경쟁 및 국내 위성 개발 수준을 진단하기 위해 수집이 어려운 데이터를 확보하고 다양한 분석과 전달기법을 등 눈에 띄는 혁신성을 보였다. 한국일보 미디어플랫폼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에서 제공하지 않는 인공위성 관련 정보를 보완하기 위해 미국전략사령부의 인공위성 추적/탐지 사이트 스페이스 트랙과 미국 상업우주분석업체인 AGI 상의 스페이스북을 통해 총 4만여 건의 우주감시 데이터를 확보했고, 웹3D 기술을 통해 역동적인 스토리텔링 및 모션 효과로 풍부한 시각적 전달을 제공했다. 또한 우주 감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인공위성 실시간 추적 뷰어 서비스를 만들어, 관심을 가지는 독자들이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다양한 기능과 시각화를 구현하기 위해 three.js, StuffinSpace, d3, chart.js, GPS와 자이로센서, Web API, WebGL, css3 등 다양한 기술적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의 주목할만한 데이터저널리스트 상

주목할만한 데이터저널리스트 상은 유일하게 개인에게 수여되는 부문이다. 올해는 모두 5명의 인물이 추천되었다. 수상자는 SBS 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의 배여운 기자이다. 배기자는 중앙일보를 거쳐 SBS에서 데이터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민식이법이 놓친 것들’, ‘털어봤다 동네의회’ 등 꾸준히 주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특히, 뛰어난 기획 및 데이터 분석 능력, 다양한 시도를 해와서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올해의 주목할만한 데이터 저널리스트로 선정됐다.



올해의 영 저널리스트 상

올해의 영 저널리스트 상은 주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준 소규모 또는 신생 데이터 저널리즘팀에게 제공되는 상으로, ‘개최하지 않은 자들의 의도된 침묵, 유령집회’ 프로젝트를 진행한 포브(pob graphers)팀이 수상했다. 이 보도는 유령집회에 대한 6년간의 집회신고내역 267,454건의 원자료를 전수 분석해 유령집회의 실태를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데이터 분석과 그 활용을 통해 저널리즘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도와 방식이 혁신적이고 뛰어다는 점에서 포브 팀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별상 – 오픈 데이터 부문

올해의 어워드에는 기존 시상분야 수상작 외에 주목할만한 작품에 수여하는 특별상이 추가되었다. 수상작은 코드포코리아와 시빅 해커들(code for korea & civic hacker)들의 ‘코로나19 공공데이터 공동대응과 모두가 함께 하는 공적마스크 이야기’이다. 코드포코리아는 국내 시빅해커들의 온라인 커뮤니티로, 코로나19 지도 서비스를 개발한 시빅 해커들 및 여러 사회활동가들과 함께 정부에 감염병 관련 공공데이터 공개를 제안했으며, 성공적으로 여러 단체 및 기관과 협업하여 공적마스크 API를 서비스하는 데에 기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시민 개발자들이 주도적으로 데이터 개방을 요구하고 커뮤니티 조성을 담당하였으며, 이에 따라 코로나19와 관련한 현실적인 사회문제에 크게 기여하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데이터저널리즘 영역을 시민활동가들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특별상의 의의가 있다.



심사위원 일동

이민규 (위원장) 권혜진 오세욱 윤종수 이성규 이준환 황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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